그래, 언젠가 이 이야기가 나올거라 믿었다. 국민참여당의 발기인 숫자가 진보신당의 당원 수를 넘고,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이
진보신당의 지지율을 넘었다고 했을때 말이다. 창당도 하지 않은 정당이 창당 2년이 다 되는 정당을 시작부터 눌렀으니 이런 탄성이
나올만도 했다.
그래, 진보신당 초라하다. 창당했을때부터 오차범위 내인 2%의 지지율에서 박스권 행보를 계속했다. 잘 나가던 민주노동당 박차고 나와 이런 결과밖에 내지 못하니 당연히 평가도 좋을리 없었다. 아마도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당이 당선을 위한 정치연합에 나서게 된게.
어쩌다가 시작한 정치연합에서 '원내 입성'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맨주먹에 불알 두 짝만 딸랑 차고 임한 경기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으니 재미붙일만도 했다. 그래서 하반기 재보선에 또 연합을 시작했다. 결과는 보기좋게 참패. 사람들은 '진보가 들러붙어서 (임 후보가) 패한거야'라고 수군댔다.
11월 26일, 노회찬 대표가 오마이뉴스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묻지마 연대'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수군대지 않았다. 그 대신 진보신당이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킨다며 성을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제오늘 당 홈페이지에 간만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물론 내용은 모두 '진보신당 실망이에요'였다.
실망? 그래, 실망시켜 미안하다. 근데 내가 미안한건 절대 정치연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들이 그 연합에 거는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대안을 우리가 보여주지 못한 점, 그게 내가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당신들에게 미안한 점이다.
'연대'의 공학 - 과연 줄세우는 연대가 연대일까?
이제 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보자. 연대란 무슨 뜻일까? 연대란 말을 들었을때 당신은 어떤 단어가 생각나나? 사회적 연대? 여기에서의 연대란 무슨 뜻일까? 막연하게나마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옴"
자, 그럼 이 기준에 놓고 작금의 연대가 과연 이를 충족하나 생각해보자. 우선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란 정의는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것 같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약화시켜야겠다는 생각들은 막연하게나마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두번째 기준이 문제다. 과연 지금의 연대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가?'
아니다. 연대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역설적이다. 하지만 진짜다. 엄밀히 말해 모두가 아니라 '진보진영이' 연대를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지금 연대를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자다. 민주당이 그렇고, 넓게는 국민참여당이 그렇다. 둘 모두 그것이 실체가 있건 없건 간에 탄탄한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 세력을 가지고 연대를 힘주어 말한다. 논리는 이거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30%를 뺀 70%가 모이면 승산이 있다. 하지만 지지도가 낮은 후보로 단일화하는건 전체 지지도를 하향평준화 시키기 때문에 안된다." 1
오, 이런. 이 말을 알기 쉽게 번역해 드린다면 '지지도 낮은 애들은 그냥 닥치고 버로우해라'라는 말이다. 여기서 게임은 끝났다. 힘의 논리로 줄서기를 강요하는 연대, 소수에게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연대. 그런 연대가 정말 '연대'의 의미에 맞는 '연대'인가?
일각에서는 '대승적 결단을 했으니 다음에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 위로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인가. 정말 이번에 진보진영이 당신들이 말하는 그 '대세'에 따라 모든 것을 놓고 깨끗하게 연대에 승복한다면, 당신들은 다음에 진보진영에게 표를 줄 것인가?
'연대'의 함정 - 당신은 누구의 생각대로 표를 던지나?
아니, 진보진영이 최선의 선택이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유권자들에게 늘 진보진영은 차선일 뿐이다. 이는 '현실'이란 벽 앞에서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심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 권리를 박탈하는 기성정치의 수작이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는 사표론이 등장했다. 둘 모두 결과적으로 성공해 진보진영으로 갈 지지를 기성정치세력으로 흡수하는 결과를 나았다.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민노당에 던지는 표는 권영길 후보의 경남 창원을 등 2곳을 빼고 모두 사표(死票)"라며 "민노당에 대한 온정주의적 태도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 온라인상에서 싸우면 24시간 안에 정리된다"는 그 유명한 '사표론'을 주장했다. [링크] 그때도 논리는 같았다. "차떼기 정당이 다시 제1정당으로 등극하는 것을 두고 보겠냐"는 것이었다. 유시민의 사표론은 대승을 거뒀다. 뚜껑을 열어보니, 열린우리당이 과반까진 아니더라도 명실상부 원내 제1 집권당이 되었던 것이다. 반면에 진보진영은 작황이 좋지 않았다. 물론 국회 역사상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이었지만, 유시민 의원의 '노력'대로 지역구 의원은 창원의 권영길·울산의 조승수 뿐이었다. 당시 민주노동당에 대한 여론이 좋았기 때문에, 사표론이 먹히지 않았다면 단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우리가 이번에 세칭 '대세'에 승복하여 그나마 손에 쥔 권리를 내버린다면, 당신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내가 믿어도 되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연대를 격하게 주장하겠다.
'연대'를 넘어 - '강요된 연대'가 아닌 '너와 나를 위한 연대'
하지만 아마도 당신들은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다음 대선에서도, 다음 총선에서도 이렇게 '사표론'에 휘둘리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당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급박한 상황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니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에게 연대에 소극적인 작금의 진보 진영을 이해해 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조금의 동요라도 일으켰다면, 또다시 '강요된 연대'의 틈바구니에서 힘겨워하는 진보 정당들을 측은한 눈으로 한 번이라도 더 바라봐 주길 요청해 본다.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덧 : 자꾸 이러면 '유까' 글이 될까 좀 '거시기' 한데, 예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주장했을때 민주노동당이 이에 호응하자, 유시민 전 장관은 이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과 연정하는 것보다 한나라당과 연정하는게 더 쉽다.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위해서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왼쪽으로 이동해야만 (민주노동당과) 협의가 가능하다." 왼쪽으로 가기가 그렇게 귀찮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너(민노당)나 나나 다름없는 우린 진보'라 말한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덧2 : 유시민 전 장관의 '사표론'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입만 열면 신자유주의 보수정당의 한 분파에 불과하다고 우리당을 까대면서, 그 보수정당이 경쟁상대인 진보정당으로 흘러가는 유권자의 표심을 자기네 쪽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것을 왜 그렇게 무턱대고 비난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때 다른 당으로 가는 표를 우리 쪽으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게 허용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요" 똑같이 연대를 깨는 행위인데 어떤 사람의 주장은 '허용된 당연한 권리'가 되고, 어떤 사람의 주장은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 되는게 좀 재밌다. 한나라당이 욕을 먹는건 그들이 보수당이어서가 아니라,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의 이중잣대로 만물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 진보신당 초라하다. 창당했을때부터 오차범위 내인 2%의 지지율에서 박스권 행보를 계속했다. 잘 나가던 민주노동당 박차고 나와 이런 결과밖에 내지 못하니 당연히 평가도 좋을리 없었다. 아마도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당이 당선을 위한 정치연합에 나서게 된게.
어쩌다가 시작한 정치연합에서 '원내 입성'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맨주먹에 불알 두 짝만 딸랑 차고 임한 경기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으니 재미붙일만도 했다. 그래서 하반기 재보선에 또 연합을 시작했다. 결과는 보기좋게 참패. 사람들은 '진보가 들러붙어서 (임 후보가) 패한거야'라고 수군댔다.
11월 26일, 노회찬 대표가 오마이뉴스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묻지마 연대'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수군대지 않았다. 그 대신 진보신당이 한나라당 좋은 일만 시킨다며 성을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어제오늘 당 홈페이지에 간만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 물론 내용은 모두 '진보신당 실망이에요'였다.
실망? 그래, 실망시켜 미안하다. 근데 내가 미안한건 절대 정치연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들이 그 연합에 거는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의 대안을 우리가 보여주지 못한 점, 그게 내가 진보신당의 당원으로서 당신들에게 미안한 점이다.
'연대'의 공학 - 과연 줄세우는 연대가 연대일까?
이제 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보자. 연대란 무슨 뜻일까? 연대란 말을 들었을때 당신은 어떤 단어가 생각나나? 사회적 연대? 여기에서의 연대란 무슨 뜻일까? 막연하게나마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옴"
자, 그럼 이 기준에 놓고 작금의 연대가 과연 이를 충족하나 생각해보자. 우선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모임"이란 정의는 어느 정도 들어맞는 것 같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약화시켜야겠다는 생각들은 막연하게나마 공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두번째 기준이 문제다. 과연 지금의 연대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가?'
아니다. 연대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역설적이다. 하지만 진짜다. 엄밀히 말해 모두가 아니라 '진보진영이' 연대를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지금 연대를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자다. 민주당이 그렇고, 넓게는 국민참여당이 그렇다. 둘 모두 그것이 실체가 있건 없건 간에 탄탄한 지지세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 세력을 가지고 연대를 힘주어 말한다. 논리는 이거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30%를 뺀 70%가 모이면 승산이 있다. 하지만 지지도가 낮은 후보로 단일화하는건 전체 지지도를 하향평준화 시키기 때문에 안된다." 1
오, 이런. 이 말을 알기 쉽게 번역해 드린다면 '지지도 낮은 애들은 그냥 닥치고 버로우해라'라는 말이다. 여기서 게임은 끝났다. 힘의 논리로 줄서기를 강요하는 연대, 소수에게 희생할 것을 강요하는 연대. 그런 연대가 정말 '연대'의 의미에 맞는 '연대'인가?
일각에서는 '대승적 결단을 했으니 다음에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 위로한다. 하지만 그게 정말인가. 정말 이번에 진보진영이 당신들이 말하는 그 '대세'에 따라 모든 것을 놓고 깨끗하게 연대에 승복한다면, 당신들은 다음에 진보진영에게 표를 줄 것인가?
'연대'의 함정 - 당신은 누구의 생각대로 표를 던지나?
아니, 진보진영이 최선의 선택이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유권자들에게 늘 진보진영은 차선일 뿐이다. 이는 '현실'이란 벽 앞에서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의 심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서 자신들의 소신에 따라 유권자들이 표를 던질 권리를 박탈하는 기성정치의 수작이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는 사표론이 등장했다. 둘 모두 결과적으로 성공해 진보진영으로 갈 지지를 기성정치세력으로 흡수하는 결과를 나았다.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민노당에 던지는 표는 권영길 후보의 경남 창원을 등 2곳을 빼고 모두 사표(死票)"라며 "민노당에 대한 온정주의적 태도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 온라인상에서 싸우면 24시간 안에 정리된다"는 그 유명한 '사표론'을 주장했다. [링크] 그때도 논리는 같았다. "차떼기 정당이 다시 제1정당으로 등극하는 것을 두고 보겠냐"는 것이었다. 유시민의 사표론은 대승을 거뒀다. 뚜껑을 열어보니, 열린우리당이 과반까진 아니더라도 명실상부 원내 제1 집권당이 되었던 것이다. 반면에 진보진영은 작황이 좋지 않았다. 물론 국회 역사상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이었지만, 유시민 의원의 '노력'대로 지역구 의원은 창원의 권영길·울산의 조승수 뿐이었다. 당시 민주노동당에 대한 여론이 좋았기 때문에, 사표론이 먹히지 않았다면 단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말 우리가 이번에 세칭 '대세'에 승복하여 그나마 손에 쥔 권리를 내버린다면, 당신들은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내가 믿어도 되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연대를 격하게 주장하겠다.
'연대'를 넘어 - '강요된 연대'가 아닌 '너와 나를 위한 연대'
하지만 아마도 당신들은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다음 대선에서도, 다음 총선에서도 이렇게 '사표론'에 휘둘리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당신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급박한 상황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니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에게 연대에 소극적인 작금의 진보 진영을 이해해 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조금의 동요라도 일으켰다면, 또다시 '강요된 연대'의 틈바구니에서 힘겨워하는 진보 정당들을 측은한 눈으로 한 번이라도 더 바라봐 주길 요청해 본다. 싫으면 어쩔 수 없고.
덧 : 자꾸 이러면 '유까' 글이 될까 좀 '거시기' 한데, 예전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연정'을 주장했을때 민주노동당이 이에 호응하자, 유시민 전 장관은 이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과 연정하는 것보다 한나라당과 연정하는게 더 쉽다.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위해서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왼쪽으로 이동해야만 (민주노동당과) 협의가 가능하다." 왼쪽으로 가기가 그렇게 귀찮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너(민노당)나 나나 다름없는 우린 진보'라 말한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덧2 : 유시민 전 장관의 '사표론'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입만 열면 신자유주의 보수정당의 한 분파에 불과하다고 우리당을 까대면서, 그 보수정당이 경쟁상대인 진보정당으로 흘러가는 유권자의 표심을 자기네 쪽으로 돌려놓으려고 하는 것을 왜 그렇게 무턱대고 비난하시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 때 다른 당으로 가는 표를 우리 쪽으로 불러 모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게 허용된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요" 똑같이 연대를 깨는 행위인데 어떤 사람의 주장은 '허용된 당연한 권리'가 되고, 어떤 사람의 주장은 '한나라당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 되는게 좀 재밌다. 한나라당이 욕을 먹는건 그들이 보수당이어서가 아니라,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식의 이중잣대로 만물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 이미 유시민 전 장관이 최근의 오마이뉴스와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바 있으며, 민주당 역시 지난 10.26 재보선에서 같은 맥락의 주장으로 임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깡그리 무시한 바 있다. [본문으로]
'일상記 > 2015 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1) | 2009.12.18 |
---|---|
대한민국 진보세력 연표 (0) | 2009.11.30 |
공개하기 부끄러운 여름 (0) | 2009.11.11 |
진보신당, 무엇을 위해 분당했나? (0) | 2009.11.04 |
다시쓰는 국개론 - 안산 상록을 단일화 실패에 관해 (0) | 2009.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