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많은 분들이 좋은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주셨네요. 판을 벌린 책임이 있어, 수습도 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려 하는데 바로 아래에 답글 형식으로는 글을 쓸 수가 없도록 해놨군요. 아마도 이전 홈페이지에서 답글을 써놓으면 상위글이 지워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이를 염두에 둔 개편인 것 같은데, 관련글을 쓸때 영 불편한 점이 있어요. 엮인글로 묶어놓든지 해야겠네요.
어쨌거나 대안 제시의 성격으로 쓰는 이 글은 이제 중앙당 뿐만 아니라 관심있으신 당원 여러분을 대상으로 작성할까 합니다. 따라서 개인사용자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쓰는 프리웨어 프로그램과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자유 소프트웨어 모두를 소개합니다.
1) 운영체제
네, 아마도 자유 진영이 내세우는 최고의 운영체제는 리눅스일겁니다. 리눅스 역시 한글과컴퓨터 사에서 내놓은 한소프트리눅스(또는 한컴리눅스)와 같이 상용 리눅스가 있지만, 사용자들은 그보다는 자유롭게 제공되는 리눅스를 사용하지요. 리눅스에도 많은 종류가 있는데 일반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리눅스는 우분투(http://ubuntu.com)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우분투를 사용할 경우에, 한국에서는 완벽히 '즐거운' 웹 서핑을 하지 못하신다는 점을 함께 알려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거래 시 사용되는 보안 표준으로 MS 사의 ActiveX를 정한 탓에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윈도 외 다른 운영체제/IE 외 다른 웹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농협과 같이 리눅스뱅킹을 지원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공인인증서 구동 프로그램이 현재로선 ActiveX 밖에 없는 탓에 조금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관련해 고대 법대의 김기창 교수님이 이 진영에서 가장 많은 목소리를 내고 계십니다. 앞으로 중앙당이 이쪽까지 정책을 생산할 여력이 된다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보지만, 그래도 '예의상') 이 분과 공조하는게 도움이 되겠죠?
어쨌거나 위와 같은 이유로 사실 우리나라 일반사용자들에게 외면받는 보석같은 프로그램이 리눅스 되겠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중앙당 및 광역시도당, 지역당협(이하 '당 조직'이라 쓰겠습니다)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게다가 창당 초에 개발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당원관리 솔루션이 있는 걸로 아는데, 이거 윈도 기반이죠? 초기에 들인 투자를 물거품을 만들 수는 없죠. 따라서 이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당 조직에 요구할 수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혹시 사용해보고 싶은 일반당원을 위해 아래에 좌표를 찍어드리겠습니다.
우분투 다운로드 : http://www.ubuntu.com/getubuntu/download
아마 윈도가 깔려있는 현 상태로는 그냥 설치하는 건 어려울 테고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사의 '썬 버츄얼 박스'라는 가상PC 프로그램을 사용하시면 멀티 운영체제의 구현이 가능하실 겁니다.
그 외에 이번에 티맥스소프트에서 한국형 윈도랍시고 공개한 '티맥스윈도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건 지난번 공개 이후에 자취를
감췄어요. 그날 회장이란자가 발하는 뽄새가 거의 사기꾼스럽더라니... 흠... (프로그램 발표회에 왜 강만수와 같은 소위
'실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의문.)
2) 사무작업 관련 프로그램(워드프로세서, 오피스 등)
이 대안으로는 MS 사 외 개발사에서 만드는 조금 저렴한 상용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주도하는 사업인 오픈오피스가 있겠네요.
상용프로그램으로는 오픈오피스의 상용버전인 '스타스위트'와 굴지의 어플리케이션 제작사인 어샴푸(http://ashampoo.com)의 '오피스 2008'이 있습니다. 스타스위트의 경우엔 한글이 지원되고, 오피스2008은 지원되지 않지요. 그러니 여기선 스타스위트가 주 논의대상이 되겠네요. 스타스위트와 오픈오피스의 차이는 좀 더 많은 템플릿과 빠른 고객지원 등이 있습니다. 가격은 34.95 달러. 대략 4만원대 초반이니, 40여만원이나 하던 MS 사의 것보다 무려 10분의 1이나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난 이 돈도 없다. 하지만 불법으로 쓰긴 싫다. 하시는 분은 그냥 오픈오피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스타스위트의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픈오피스는 현재 리눅스와 윈도, 그리고 맥 오에스 텐을 지원합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유소프트웨어고요. 게다가 기본 저장 포맷으로 ODF(오픈 도큐먼트 포맷), 즉 열린 문서를 지원하고 있고 또다른 국제표준 문서포맷인 PDF로 출력하는 것 역시 버튼 하나로 손쉽게 가능합니다. 열린 문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중앙당에게는 최적의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무료인 만큼 오픈오피스가 지원하는 부분이 그렇게 다양하진 않습니다. 예전에 한글을 쓰셨던 분들이라면, 의외로 매끄럽지 않은 한글문서 편집에 실망하실 겁니다. MS의 엑셀에 대응하는 오픈오피스의 칼크도 비슷한 문제가 있고요. 실제로 써 본 경험에 의하면, 엑셀에서 지원하는 몇몇 함수(특정일 간의 일수를 계산해주는 datedif 함수 등)를 칼크에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뜻을 가지고 일부러 오픈오피스를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몇몇 분들도 냉큼 지우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요.
오픈오피스 한글화 팀의 홈페이지 (다운로드 가능) : http://openoffice.or.kr
3) 이미지뷰어 및 압축프로그램
알씨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XnView와 Faststone Image Viewer, 그리고 IrfanView가
있습니다. 이 뷰어들은 jpg나 gif같은 일반 압축형식 외에도 cr2와 같은 각 카메라 회사의 무손실 압축형식들도 지원해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뷰어들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개인 사용자에게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한계가 있지요.
(Irfanview는 비스타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마 구글의 피카사 정도가 기업에게도 무료로 제공(비영리 사용을 전제로)되는 뷰어 중 하나일 겁니다. 회사에서 써 보았는데 그렇게 나쁘진 않더군요.
XnView 다운로드 : http://xnview.com
Faststone Image Viewer 다운로드 : http://faststone.org
Picasa 다운로드 : http://picasa.google.co.kr/
알집을 대체할 프로그램으로는 국내 개발자가 만든 '빵집'과 오픈소스 진영에서 만든 '7zip'이 있습니다. 빵집은 개발자가 더 이상 새 버전을 내놓지 않아 현재로서는 XP까지만 지원합니다만, 그래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좋은 압축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난 제품입니다. (홈페이지는 아직까지 관리하시고 계신걸로 보아 조만간 새 버전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7zip은 한때 빠른 압축 및 압축해제, 그리고 높은 압축률로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었지만, 지금은 경쟁 상용프로그램(WinRAR, WinZIP)들의 분투로 속도면에서 조금 뒤쳐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에서는 이를 따라올 자가 별로 없지요.
한편, 빵집은 알집 제작사인 이스트소프트가 내놓은 절망적인 압축 포맷인 alz를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alz는 '한글'의 hwp 만큼이나 많은 사용자들에게 절망을 안겨다 주는 포맷이죠. 리눅스 사용자는 아예 해제할 수 없고, 윈도 사용자도 알집 외 다른 압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혀 그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습니다. 간곡히 부탁하는데 배포하실때 이 두 파일포맷은 제발 지양해주세요.
빵집 다운로드 : http://www.bkyang.com/
7zip 다운로드 : http://7-zip.org
4)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
여러 무료 백신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별도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아마 당 조직에서까지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현재 야후가 툴바를 통해 제공하는 야후백신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일하게 툴바를 통해 제공됨에도 네이버 PC그린은 관공서 및 회사는 제외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과 같이 보안에 직결되는 프로그램 정도는 유료를 사용하시라 권장하고 싶습니다. 방역체계가 뚫렸을때 입을 피해는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몇몇 무료백신은 초기에 아주 취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알약의 경우, 바이러스나 맬웨어로부터 자신도 하나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지요. (지금은 업데이트를 통해 보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용 백신이라 해서 모두 비싼 것은 아닙니다. 체코의 제작사에서 만드는 어베스트는 한 카피당 2만원에 훌륭한 방역 서비스를
자랑합니다. (어베스트 역시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만,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1년에 한
번씩 개인용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컴퓨터를 좀 하신다는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스트소프트를 싫어하시더군요. 기술적으로 알집, 알씨 등의 알소프트군이 컴퓨터의 레지스트리를 완전히 뒤집어놓는다는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스트소프트가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생각은 않고 남의 상용프로그램이나 가져다가 재포장해서 판매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 때문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alz와 같은 독점적 포맷의 개발은 많은 경우에서 사용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해 눈칫밥을 얻어먹고 있지요. 오죽하면 앞서 소개한 빵집의 개발 배경이, '알집이 싫어서'겠습니까.
5)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아래 댓글에서 다른 당원분들이 소개해주셨습니다만, 현재로서 포토샵과 가장 비등한 성능을 보여주는 자유소프트웨어 진영의 제품으로는 GIMP가 있습니다. 물론 애초에 리눅스로부터 시작해서 윈도 용으로는 한 사용자가 운영하는 별도의 팀에 의해 비공식으로 제공되지만 말입니다.
김프 다운로드 : http://gimp.kr
어쨌거나 이렇게 부랴부랴 몇가지 대안 프로그램들에 대해 소개했네요. 혹시 알고계신 프로그램들 중에 여기 나와있는 것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가차없이 소개해 주세요. 아마 기안 중인 중앙당에도 큰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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